회장 인사말
한국조리학회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한 영남대학교 김동진 교수입니다. 학계와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우리 (사)한국조리학회 회원여러분들의 안녕이 어느 때보다 궁금한 요즈음입니다. 학계로서는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시기에, 기회는 어려움에서 피어난다는 옛말을 되새기며 회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선 생기있는 학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만남이 기다려지고 흥에 겨운 학회는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바입니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분절화의 움직임에 역행하여, 조리, 외식 및 관련분야를 사랑하고 이에 헌신하는 이들이 모여 비슷한 꿈을 꾸고 나눌 수 있는 학회의 모습을 갖춰가겠습니다.
다음으로 포용력 있는 학회를 지향하겠습니다. 산업간, 분야간 경계가 흐려지는 현대사회에서 지나치게 세분된 영역을 고집하기보다 인접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이 우리 학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원 상호 간에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한층 더 성숙시킬 수 있는 학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 마음에 품은 생기있는 학회, 포용하는 학회의 꿈은 회원분들 모두가 함께하실 때만 실현할 수 있으며,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30년의 성과를 되짚고 이를 바탕으로 식품을 둘러싼 급변하는 환경에서 건강한 먹거리, 맛있는 먹거리, 재밌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신 와중에도 '나는 한국조리학회 회원이다'를 이따금 떠올리시며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0주년을 맞은 한국조리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애정과 응원에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6일